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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YI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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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전

소울푸드엔 블랙칵테일

○ 총인원: 33여명(9개국)
기획의도 Purpose of the Exhibition

<소울푸드엔 블랙칵테일>
‘2024여수국제미술제’의 주제 <소울푸드엔 블랙칵테일 Soulfood & Black cocktail> 은 생존의 가장 근본적인 행위 중 하나로서 먹는 행위, 즉 ‘식사’와 관련되어 있다. 여수는 음식문화의 상징적인 도시로서, 예로부터 남쪽 해상교류의 한 축을 담당하며 음식을 비롯한 다방면의 문화적 교류가 활발한 지역이다. 이번 전시는 여수의 지역성을 담고 있는 음식문화를 소재로 하여 이와 관련된 현대의 다원화된 예술적 표현들과 함께 동시대예술의 시의적인 주제인 기후위기와 환경, 그리고 인류생존의 가장 근본적인 의미가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역사와 문화의 가치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현대미술에서 음식, 또는 식사는 90년대에 들어 주목할만한 소재로 다뤄지기 시작했고 관계미학의 근거가 될 만큼 동시대예술의 주요한 하나의 주제가 되었다. 주제전 <소울푸드엔 블랙칵테일>은 음식과 식사를 주제로 하여 모든 먹거리와 먹는 행위, 그리고 둘의 상호관계성에 관하여 다룬다. 먹는 행위에는 필연적으로 먹힌다는 의미가 발생하는데, 그 영역은 동식물과 미생물을 포함한 자연계 전체를 아우른다. 먹어야 산다는 사실은 모든 생명이 다른 생명의 목숨으로 숨 쉬며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따라서 먹는다는 행위에는 자연의 본질이자 지속이 가능한 원리로서 삶과 죽음이 얽혀있는 ‘순환’의 의미가 내재되어 있다.
전시의 ‘소울푸드’와 ‘블랙칵테일’은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며, 둘을 잇는 ‘엔(and)’을 사용하여 그 의미를 강조하고자 하였다. ‘소울푸드’는 원래 미국에서 흑인음식을 칭하지만, 여기선 문자그대로 영혼을 위한 음식, 즉 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먹거리로서 감성, 소박함, 정서, 즐거움, 추억과 관련이 있다. ‘블랙칵테일’은 유희를 위한 마실거리로서 물질문명과 산업화, 자본주의의 소비사회와 연관되며, 이성, 자극, 쾌락, 화려함, 과잉, 혼돈을 의미한다. 이중적이고 상반된 두 음식을 연결짓기 위해 ‘혼성(混成, mixture)’의 의미로 ‘엔’을 사용하였다. 둘 사이에 있는 ‘엔’은 ‘and’의 한글표기이면서, 우리말 ‘~에는’ 의 줄임말로 ‘곁들이거나(with)’, ‘섞는다(mixed)’라는 쓰임을 뜻한다. 주제전을 구성하는 33명의 작가와 160여점의 작품들은 식재료, 수확, 교환, 식사, 그리고 순환의 범주에서 접근해 볼 수 있다.
인류가 자연과 함께 만들어 온 역사와 문화는 삶을 지속하려는 우리의 의지이자 표현들이다. 결국 먹고사는 문제라는 사실, 블랙칵테일을 곁들이면서 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예술감독 │ 박순영


The theme of the ‘2024 Yeosu International Art Festival(YIAF)’ , relates to the act of eating, or ‘meal,’ which is one of the most fundamental acts of survival. Yeosu, a city renowned for its rich culinary heritage, has long been a hub of cultural exchange in the southern maritime region of Korea. This exhibition takes up the food culture that signifies the locality of Yeosu as a theme, juxtaposing it with contemporary, diversified artistic expressions. Moreover, it addresses timely issues in contemporary art, such as climate crisis, the environment, and the profound historical and cultural values tied to the fundamental essence of human survival.
In contemporary art, food or meal have gained significant attention since the 1990s, becoming a central topic that has even provided a basis for relational aesthetics. The main exhibition explores the theme of food and meals, addressing all aspects of sustenance and the act of eating, as well as the interrelationship between the two. Eating inevitably involves the meaning of being eaten, encompassing the entire natural world, including plants, animals, and microorganisms. The necessity of eating to survive highlights the fact that all life sustains itself by consuming the lives of others. Thus, the act of eating embodies the principle of ‘circulation,’ where life and death are intricately intertwined as a natural and sustainable cycle. ‘Soulfood’ and ‘Black cocktail’, emphasize the complementary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concepts, linked by the word ‘and’. While ‘Soulfood’ traditionally refers to African American cuisine, in this context, it is reinterpreted to literally signify food that nourishes the soul, evoking emotion, simplicity, warmth, pleasure, and nostalgia. ‘Black cocktail’ represents beverages consumed for joy, associated with material civilization, industrialization, and the consumer society of capitalism, symbolizing reason, stimulation, enjoyment, extravagance, excess, and chaos. The use of ‘and’ signifies ‘mixture,’ connecting these dual and contrasting foods. The ‘and’ in the title not only represents the English conjunction but also the Korean suffix meaning ‘with’ or ‘mixed.’ The 33 artists and over 160 works featured in the main exhibition explore themes such as ingredients, harvest, exchange, dining, and the cycle of life. The history and culture that humanity has created in harmony with nature are expressions of our will to sustain life. Ultimately, it centers on the issue of eating and making a living, and this exhibition, with a ‘Black cocktail’ in hand, invites us to reflect on this essential matter once again.

Art Director │ Park Soonyoung

주제전 참여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