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넷통] '역사' 앞세운 2021여수국제미술제 , 서봉희 추진위원장

사무국
2021-09-02
조회수 331

출처-http://www.netong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3531

'역사' 앞세운 2021여수국제미술제 , 서봉희 추진위원장

[인터뷰] 3일 개막 앞두고 박람회장 현장서 1일에
주제별 4개 전시관과 야외서, 74명 180점 전시

  •  기자명오병종
  •  
  • 입력 2021.09.02 10:39
  •  
  • 수정 2021.09.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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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2021여수국제미술제 전시장인 여수박람회장 D전시홀 전시 준비 모습 ⓒ오병종▲ 지난 1일 2021여수국제미술제 전시장인 여수박람회장 D전시홀 전시 준비 모습 ⓒ오병종

제11회 여수국제미술제가 오는 9월 3일부터 31일간 “흐르는 것은 멈추길 거부한다”라는 주제로 여수엑스포장 D전시홀(국제관)과 야외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여수국제미술제는 예년과 달리 1인 다작 전시로 주제1-야외 조각 설치 10명, 주제2-회화,영상미디어,설치 등 25명, 주제3-지역작가 9명, 특별전-전국공모 30명 등 국내외 작가 74명이 참가하는 2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여수넷통은 1일 여수국제미술제 서봉희 추진위원장을 만났다. 서봉희 추진위원장은 작년에도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 원만한 진행이 되었던 경험을 상기하며 올해도 무사히 개최되기를 기대했다. 지난 1일 전시회 준비 현장에서 서봉희 추진위원장을 만나 진행한 인터뷰를 싣는다.

▲11회를 맞는 '2021 여수국제미술제' 서봉희 추진위원장 ⓒ오병종▲11회를 맞는 '2021 여수국제미술제' 서봉희 추진위원장 ⓒ오병종

Q. 제11회 여수국제미술제 주제인 “흐르는 것는 멈추길 거부한다”는 어떤 의미가 있나?

"여수국제미술제는 여수에서 여수세계박람회를 개최할 항구도시로 새로운 미술 부흥을 꿈꾸며 시작한 지 15년이 되었다. 이제는 명실공히 국제미술제로 위상을 갖추어 가면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아시아의 근현대 과정에서 감당해야 했던 역사적 상처를 들추고, 고백하고, 치유하여 더 나은 세상을 향하겠다는 미술적 발언이다. ‘흐르는 것’은 거대한 역사적·사회적·개인적 의식이나 무의식을 관통하는 ‘변화’의 은유적 표현이다.

서구 중심의 수직적인 거대 담론을 넘어선 동시대 아시아 미술의 역동성과 가치를 녹여낸 전시로 ‘이제는 강력한 힘이 생겼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자각에서 출발한 기획전이다.

6년 동안 아시아 미술에 집중해서 기획해 온 전문예술감독 문리 씨가 저마다의 처지를 인정하면서 다양하게 분출하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힘으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희망찬 걸음을 내딛고자 하는 의도를 보여 줄 예정이다.

모더니즘의 종말 이후, 서구미술이 갖는 메커니즘에 대한 일방적 추종은 더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지금은 타자에 의해 정의된, 혹은 타자로서의 아시아가 아니라 자신감을 갖고 당차게 우리를 드러낼 때다. 모두 ‘자기 정의’에 집중할 것을 제안하는 의미에서 그런 주제를 붙였다."

Q. 코로나19가 지속되는데 안전한 관람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작년과 올해 연이어 개막식과 만찬행사가 취소됐다. 요즘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철저하게 준수하면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작년과 같이 개막식 및 만찬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전시회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입장 인원을 50명 미만으로 제한하며 방문객들의 개인정보 기록과 체온을 측정한다. 미리 관람객들에게 양해를 부탁드린다.

4개 전시관과 설치미술, 조각 작품이 전시된 야외공원에서 관람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거듭 당부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첫 전시관 입장 시 개인정보를 적고 체온 측정 후 방역스티커를 부착하고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하면서 관람하게 된다. 이런 절차에 대해서 성공적인 국제전시가 될 수 있도록 관람객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 전시준비중인 박람회장 현장 모습 ⓒ오병종▲ 전시준비중인 박람회장 현장 모습 ⓒ오병종

Q. 올해 미술제가 그간의 미술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올해 전시회에는 작품을 설명할 QR코드를 만들었다.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작품을 설명할 큐레이터를 고용하는 대신 리플렛에 있는 QR코드를 클릭하면 홈페이지로 이동하도록 했다. 거기서 방문객들은 아나운서의 정확한 발음으로 녹음된 작품설명을 들을 수 있다.

체험부스도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시민들이 작품 앞에서 인증샷을 찍는 공간을 마련하려 한다. 요즘 말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장소다. 즉석에서 인화도 가능해 의미있는 기념품이 되리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작가 1명당 여러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과거와 다르다. D4 전시관을 방문하면 추진위원들이 추천한 9명의 여수 작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되도록 작가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자’는 데서 의견이 모이며 탄생했다.

D3 전시관에서는 ‘코로나 위기 미술관’이 전시된다. ‘코로나시대에 미술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 하는 고민 끝에 탄생한 공간이다. 전국에서 공모한 3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과연 참여작가들이 코로나19를 어떻게 미술로 표현하고 전달할 것인지 기대된다."

▲지난 1일 전시예술감독 문리(오른쪽), 서봉희 추진위원장(가운데), 여수시문화예술과 고영준 과장이 현장에서 전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오병종▲지난 1일 전시예술감독 문리(오른쪽), 서봉희 추진위원장(가운데), 여수시문화예술과 고영준 과장이 현장에서 전시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오병종

Q. 전시규모는 참여 작가와 전시 작품 수가 말해주는데, 이번 전시 규모를 설명해 달라.

"작가 74명이 만든 200여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인 다작의 대형작들로 국제미술제에 지역작가의 새로운 참여 방식을 적용해 선정했다.

지역 실정을 잘 알고 있는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각자 역량이 있는 지역작가 1인씩 추천하여 9명이 선정되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그동안 여수국제미술제에 지역작가들이 1인 1점씩 다수 참여하는 방식에서 보여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작가를 국제전에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0미터 개인 공간에 다작으로 전시해 여수시민들에게는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는 지역작가의 역량을 알아 볼 수 있고 지역작가는 자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위기의 미술 특별전’에서는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평범한 일상이 위기를 맞고 이 시대에 전국에 있는 미술가들에게 이런 상황에서 '미술이 어떤 메시지를 담아야 할까?' 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작품을 공모하였고 30명의 미술가들을 선정하여 꾸민 특별전이다.

미술가들의 코로나에 대한 답을 관람할 수 있는 뜻 깊은 감회의 기회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야외공원에서는 역세권 관람객의 흥미와 관심을 실내 전시로 유도할 야외 설치 및 조각 작품이 전시된다."

▲ 스카이타워가 보이는 박람회장 정원 야외전시장을 관계자들이 점검하고 있다 ⓒ오병종▲ 스카이타워가 보이는 박람회장 정원 야외전시장을 관계자들이 점검하고 있다 ⓒ오병종

Q. 이번에 잡음도 있었다. 지역 미술계가 내홍을 겪은 탓에 추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점에 있어서 정리를 하고 넘어갔으면 한다.

"추진위원장을 맡아 일을 추진하다보면 아쉬움이 남는다. 국제미술제를 준비할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방안도 아쉽고, 국제미술제 추진하기에는 저예산이 갖고 있는 애로사항도 많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과정을 지켜보면서 개선점이 보였다. 다음 전시부터 더욱 변화되고 훨씬 의미있는 국제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몇가지 제안을 하자면 명색이 국제전이라는 명칭을 내건 만큼 한시적 기구가 아닌 상시적 기구로 가동되어야 지속적이고 연결성 있는 전시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추진위원회 구성과 운영 방안에 대한 개선도 필요하다. 또 여수국제미술제가 타 도시의 국제전과 차별화된 정체성을 세우고 방향성을 가지려면 이에 관한 진지한 담론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에게 동시대 미술의 변화를 경험하고 문화적 정서적 감수성을 고양시킬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여수국제미술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문화적 힘이 된다. 올해 여수국제미술제에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


주최: 여수시 / 주관: 여수국제미술제추진위원회 / 후원: 2012여수세계박람회재단